참여후기

바다공룡에서의 일주일, 잊을 수 없는 행복
유정
유정2024.11.01
바다공룡의 숙소는 객실부터 공용공간, 발코니까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. 특히 깔끔한 수건, 넉넉한 수납공간, 편리한 행거, 큰 거울까지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어요. 숙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일하는 것도 만족스러웠지만, 업무용 의자가 조금 불편했던 점과 기본적인 조미료(소금, 설탕, 후추 등)가 없었던 건 아쉬웠습니다. 그래도 전반적으로 숙소에서의 경험은 완벽에 가까웠어요.

바다공룡의 불멍 네트워킹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따뜻하고 배려로 가득 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. 고기, 새우, 가리비, 라면, 마쉬멜로우까지 부족함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눈치 볼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. 물멍과 야외 요가의 조합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. 하지만 요가 시간이 1시간이다 보니 물멍을 즐길 여유가 다소 부족했던 건 조금 아쉬웠어요. 시간이 더 있었다면 조금 지루할 정도로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해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. 그래도 그 순간은 정말 소중했습니다.

바다공룡 운영진은 마치 “동물의 숲” 속에 있는 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. 매니저라기보다 일주일을 함께한 한 멤버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함이 인상 깊었어요.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. 함께한 시간이 너무 좋아서 헤어지는 순간이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. 고성의 숙소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 오히려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. 덕분에 멤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고, 함께 일하고, 식사하며 붙어 지내는 것이 진정한 추억으로 남았어요.

바다공룡 이후 경남 고성은 프리랜서로서 제 삶의 전환점을 선물해준 곳이 되었어요.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목로 식당에서의 식사와 조용하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고성의 풍경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. 바다공룡이라는 이름이 붙은 워케이션이라면 다시 믿고 참여할 것 같아요. 바다공룡에서의 일주일은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.

모두 같은 날 체크인하고 같은 날 체크아웃하는 구조 덕분에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쌓였고,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 다른 워케이션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연결과 편안함,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바다공룡만의 큰 차별점이었습니다.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저인데, 바다공룡에서 만난 여러분은 저의 마음을 간택받았어요. 이제 여러분은 저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. 지구는 작으니까 언젠가 또 만날 일이 있겠죠? 그날까지 모두 보고 싶을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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